어제는 서면 면민의 날이었다.
이장님들은 모든 주민들이 빠짐 없이 다 참석하셔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라고 방송을 하셨다.
그런데 어제는 주일(일요일) 이었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교회에 가는 날인 것이다.
행사를 맡은 몇몇 기독교인은 교회 출석을 하지 않고 행사장으로 갔고, 일부는 행사를 무시하고 교회에 출석하는 결과를 낳았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행사장에 간 사람이나, 행사장에 가지 않고 교회에 출석한 사람 모두에게 마음 속으로 부담이 가는 하루였다.
행사를 치루기 전에 행사날이 일요일이므로 일정을 조정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자꾸 일정을 조정하다보면 면민의 날을 정한 취지가 퇴색된다는 의견에 따라 행사를 강행했다는 말도 있는데, 과연 모든 면민이 부담 없이 면민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참석하는 면민들이 마음 속에 부담을 가지고 행사를 치루게 하는 것 중 어느게 면민의 날을 정하게 된 취지에 맞는지 되묻고 싶다.
비록 서면 면민의 날 행사 뿐만 아니라 모든 공적인 행사도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겁고, 부담이 없는 행사를 치루게 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본다.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행사를 돕느라고 수고한 공직자들도 공휴일에 쉬지도 못하고 행사에 참석 했으니 맘 속으로 불만이 있었으리라 여긴다.
달력을 보니 2031년 6월 29일도 일요일(주일) 인데, 그 때는 어떻게 행사를 치룰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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